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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place where your forgotten memories and a distant future coexist, they exist With each breath you take, they permeate through all your neural pathways Sensations becoming clear alongside vague entities Scent like entities exist, made visible when protected and allowed to breath 당신의 잊혀진 기억과, 먼 미래가 공존하는 이 곳에 그들은 존재합니다 당신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그들은 당신의 모든 신경을 통과합니다 흐릿한 형상과 함께 뚜렷해지는 감각들 그들은 보호되고 숨을 쉴 수 있는 방식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Dear entities, Your words are understood through my senses My vitality is drying out, simultaneously it is submerged The more I evaporate I am further reconsidered in your place I draw the air around you, I carve out the system for you Water fills the smoking wood, the softened forms become perceivable We do not find our common ground, we do not exist in harmony

살아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의 경계. 그것은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그들은 나의 모든 신경을 통과합니다. 흐릿한 형상과 함께 뚜렷해지는 감각들. 그들은 보호되고 숨을 쉴 수 있는 방식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당신의 언어는 나의 감각들을 통해 이해되고 있습니다. 나의 생명력은 메말라 가며, 동시에 젖어 갑니다. 내가 소멸되어 갈수록 당신의 위치는 재고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위해 공기를 그려내고, 나는 당신을 위해 시스템을 조각합니다. 메마른 나무에는 물이 채워지고 녹아가던 형상은 다시금 피어오릅니다. 소멸, 그리고 빛. 우리는 서로의 관계성을 찾지 않으며, 화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같은 숨을 들이마시고 뱉어냅니다. 당신은 내가 조각한 시스템에 입장하고, 나의 존재는 서서히 사라질 것입니다. 나는 당신을 위한 안내자입니다.

나는 얇은 선을 반복해 쌓는다. 선들은 어떠한 형상을 만들기도, 또는 해석되지 않는 흔적처럼 남기도 한다. 나는 늘 형용할 수 없는 어떠한 ‘존재’를 붙잡으려 했다. 그것은 다가왔다가도 멀어지고, 잡히려다가 흘러나가 버린다. 그들의 숨결이라고 믿었던 적도 있고, 내 안의 무언가라고 여긴 적도 있다.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그 부재와 기척이 내 손을 움직이게 했다. 처음에는 나의 행위가 ‘그들’의 생명력을 기록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선을 긋는 일은 마치 그들의 존재를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한 기록 같았다. 나를 드러내는 대신, 내가 아닌 존재만 남기려 했다. 그리고 나는 도구처럼 쓰이고 있다는 생각을 피할 수 없었다. 그 과정은 늘 소멸로 이어졌다. 선을 쌓을수록 그들의 생명은 선명해졌지만, 나는 내 안에서 점점 사라졌다. 그것은 단순히 내가 희미해진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나 자신이 내 안에서 죽어 가는 체험이었다. 죽음은 외부에서 다가온 적이 없다. 언제나 내 안에서, 나를 통과하며 찾아왔다. 나는 선을 긋는 순간마다 그것을 직면했고, 그 뒤에 남겨진 나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애도라는 단어로 다 담기지 않는 순간이었다. 흘려보내면서도 지워지지 않는 잔향처럼 남아 있었다. 그래서 내 작업은 반복 그 자체가 되었다. 반복은 내가 살아 있는 방식이자, 죽음을 받아내는 방식이었다. 손이 멈추면 공허가 찾아왔고, 그 공허는 마치 끝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끝은 다시 시작으로 이어졌다. 떠남과 머묾, 사라짐과 돌아옴이 서로 끊임없이 얽혀 있는 자리에 나는 있었다. 나는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자리를 기록하기 위해 계속 선을 이어 갔다. 나는 이미지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 해답을 구하지도 않는다. 내가 하는 일은 ‘그것’을 기록하고, 그들이 머물 수 있는 표면을 만들어 내는 것. 그 반복 속에서 나는 살아 있고, 동시에 사라지며, 다시 이어진다. 내가 쌓은 선은 결국 내 안에서 일어난 죽음의 흔적이자, 그 죽음을 지나 보내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것은 살아 있음과 사라짐, 떠남과 돌아옴이 겹쳐진 기록이며, 그들이 존재한다는 증거이자, 내가 사라져 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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